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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추천 라라랜드 다시보기 (La La Land)

영화추천 라라랜드 다시보기 (La La Land)

전반적으로 색감이 화사하고 음악이 풍성한 뮤지컬 영화입니다.

사실 에마 스톤, 라이언 고슬링 두 주연 배우의 뮤지컬 씬(오프닝의 군중 퍼포먼스 포함)이

그 자체만으로 엄청난 가창력이나 댄스실력을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퍼포먼스가 이루어지는 장소, 배경, 조명, 음악, 보조출연자들과의 조화 등이 만들어준 판

위에서 두 배우는 성실히 연습한 모습을 보여주는 정도입니다.

물론 두 사람은, 그리고 그들의 연기는 충분히 아름답고 사랑스럽습니다.

 

 

 

 

 

이영화추천 이유는이외에도 카메라 워크, 무대/배경 디자인(?), 장면 전환 연출(?)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내용 면에서 아쉬운 점은 이 영화가 두 사람의 사랑만이 아니라 예술가로서

그들이 겪는 내적 갈등을 그리고 있는데 이것이 해소되는 방식이 너무 비약적이라는 것입니다.

 

 

 

 

 

오디션을 통해 경력이 아니라 모욕과 수치의 흑역사를 쌓아 오던 배우 지망생과

정통 재즈를 숭배하지만 생계를 위해 '팔리는' 음악, 남이 시키는 음악을 연주해야 하던

 외곬수 재즈 피아니스트가, 서로 예술가적 역량을 격려하고 북돋을 때까지도

죽을 쑤던 그들이, 헤어지고 5년 만에 염원하던 스타 배우와 재즈 클럽 사장이 된다?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테마곡이 '꿈꾸는 바보'들을 위한 곡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짜잔! 계속 노력하다보면 성공했겠지?'라고 처리하는 건 너무 무책임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게다가 이미 미아(에마 스톤 분)의 입을 통해 '사실 재능도 없으면서 그냥 헛된 꿈만 꾸며

미련을 못버리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다는 사실이 환기된 바 있기 때문에 더 배신감이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의도와 달리 비판하는 분량이 더 길어졌는데, 다시 한 번 강조하자면 시각/청각적으로

유쾌하고 달달하고 아련하기까지 한 좋은 영화여서 추천합니다.